이우환 화백 프로필｜나이｜고향｜작품｜가격｜작품｜최고가｜가족｜딸

이우환 화백 프로필｜나이｜고향｜작품｜가격｜작품｜최고가｜가족｜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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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환은 한국 현대미술을 세계적인 반열에 올려놓은 미술가이자, 철학적 사유를 바탕으로 한 깊이 있는 평론으로 미술 이론의 지형을 확장시킨 인물입니다. 1936년 경상남도 함안에서 태어난 그는 문학을 꿈꾸던 청년이었지만, 우연한 계기로 미술의 길에 들어서게 되었고, 이후 일본으로 건너가 철학과 미술을 넘나드는 독특한 작업 세계를 구축하게 됩니다. 특히 일본 현대미술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모노파(物派)’ 운동의 이론적 기초를 마련하며 일본 미술계에서도 중심 인물로 떠올랐습니다. 그의 작업은 ‘점’과 ‘선’이라는 단순한 형태를 통해 존재와 무, 시간과 공간, 물질과 감각 사이의 관계를 사유하게 만드는 철학적 깊이를 지니고 있습니다. 초기에는 평론가로서 두각을 나타냈지만, 곧 작가로서도 세계적인 주목을 받으며 미술계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뉴욕 구겐하임미술관, 베르사유궁 등 세계 유수의 미술기관에서 개인전을 개최하며 국제적인 명성을 쌓아왔고, 한국 작가로서는 보기 드물게 유럽과 일본, 미국을 넘나들며 활동한 글로벌 아티스트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우환의 예술은 단순한 시각적 형식 너머에 있는 깊은 철학과 만남의 의미를 탐구하는 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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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이우환

 

❖ 생년월일

1936년 6월 24일

❖ 나이

89세 (2025년 기준)

 

❖ 고향

경상남도 함안군 군북면

❖ 본관

인천 이씨

❖ 자

재용(在容)

 

❖ 학력

함안 군북초등학교 (졸업)

부산 경남중학교 (졸업)

서울 서울대학교사범대학부속고등학교 (졸업)

서울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 / 중퇴)

일본 니혼대학 (철학 / 학사)

 

❖ 직업

화가

설치미술가

평론가

❖ 가족관계

아버지

이인섭

어머니

이위효

형제자매

여동생 3명

배우자 / 부인

김성순

자녀

딸 3명

 

❖ 종교

미상

 

❖ 공식 홈페이지

Lee Ufan

❖ 저서 / 책

양의의 표현

여백의 예술

멈춰 서서

시간의 여울

❖ 작품 최고가 거래

 

“동풍” 1984년작 / 31억원 (서울옥션)

❖ 이우환 화백 소개

이우환 작가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현대미술가이자 미술 평론가로, 일본 현대미술사의 흐름을 뒤바꿔 놓은 ‘모노파(物派)’ 운동의 이론적 기반을 마련한 인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는 작품 활동뿐 아니라 철학과 이론에 기반한 깊이 있는 평론으로도 큰 족적을 남겼으며, 동양과 서양, 철학과 미술, 개념과 물질 사이의 경계를 허무는 시도들을 통해 세계 미술계에 독자적인 존재감을 각인시켰습니다.

 

이우환은 1936년 6월 24일, 경상남도 함안군 군북면의 작은 시골 마을에서 태어났습니다. 집안은 꽤 유학을 중시하는 분위기였고, 그는 가족들의 기대 속에 자라며 국민학교를 졸업한 뒤 부산으로 옮겨 경남중학교, 이후 서울로 올라가 서울사범대학 부속고등학교(서울사대부고)를 졸업했습니다. 원래 문학을 전공하고자 했으나 성적이 미치지 못해 진학에 어려움을 겪던 중, 담임교사의 권유로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에 진학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는 정통 회화를 배우는 과정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결국 입학한 지 반년도 되지 않아 과감하게 일본행을 결심합니다.

 

당시 일본은 한국과 국교가 없는 상태였기에, 그는 밀항이라는 수단을 택해 일본으로 넘어갑니다. 그곳에서 그는 숙부 병문안을 명분으로 도착했지만, 곧 일본에 정착하게 되고 서울대를 중퇴한 뒤 일본 니혼대학교 철학과에 편입해 공부를 이어갔습니다. 1961년 졸업 후 철학도의 길을 잠시 고민했지만, 곧 미술에 더 매력을 느끼며 일본화 학원에 등록해 본격적으로 작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일본 사회에서 외국인으로서 작가로 자리 잡는 일은 결코 녹록지 않았습니다. 1960년대 중반, 여러 공모전에 작품을 출품했지만 낙선이 이어졌고, 그 자신도 좌절을 겪게 됩니다.

 

그러던 중, 한국의 선배 작가 곽인식을 통해 이우환의 존재가 조금씩 알려지기 시작합니다. 곽인식은 이미 1960년대 초부터 유리, 금속, 종이 등 다양한 재료를 탐구하며 물질에 대한 실험을 거듭해온 작가였고, 이우환에게도 큰 영향을 준 인물이었습니다. 곽인식의 추천으로 1968년 도쿄국립근대미술관에서 열린 <한국현대회화전>에 참여하게 되었고, 이듬해에는 상파울루 비엔날레 한국 대표로 선정되며 조금씩 미술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합니다.

 

1969년은 이우환에게 매우 중요한 전환점이 된 해였습니다. 그는 일본의 현대미술계에서 큰 반향을 일으킨 평론 <존재와 무를 넘어서–세키네 노부오론>을 발표하며 단번에 주목받는 평론가로 부상합니다. 이 평론은 이후 ‘모노파’라는 예술 운동의 이론적 토대가 되며 일본 미술계의 중심에 서게 되는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모노파는 ‘물질 그 자체’에 주목하는 새로운 시도로, 이우환은 서양 철학, 특히 하이데거, 메를로 퐁티, 니시다 기타로의 철학 개념을 접목시켜 일본 미술의 지평을 넓혔습니다. 1971년에는 평론집 《만남을 찾아서》를 출간하며 학문적 입지를 굳혔고, 그에 의해 모노파는 단순한 미술 흐름을 넘어 철학적 담론의 장으로 확장됩니다.

 

하지만 평론가로서 명성을 쌓았다고 해서 작가로서의 길이 순탄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1970년 구겐하임 미술관의 <재팬, 아트, 페스티벌> 전시에 참여가 무산되었고, 1971년 파리비엔날레에서는 언론의 주목을 받았음에도 상을 받지 못하는 등 국적 문제로 수차례 좌절을 겪습니다. 일본 측은 그에게 일본 작가로 활동할 것을 제안했지만, 그는 이를 단호히 거절하며 ‘한국인 작가’로서의 정체성을 지켜냅니다.

 

이후 1973년, 일본 타마미술대학 교수로 임용되며 교육자로서의 길도 걷게 되었고, 도쿄화랑에서의 개인전 개최를 통해 작가로서의 기반도 다지게 됩니다. 1974년에는 독일 뒤셀도르프 미술관의 <일본현대미술전>에 참여하며 서서히 유럽 미술계로 무대를 넓혀 나갔고, 1976년에는 독일 보쿰의 ‘갤러리 m’에서 개인전을 열며 유럽 메이저 갤러리와의 협업도 본격화됩니다. 이러한 활동은 1978년, 드디어 뒤셀도르프 미술관에서의 단독 개인전으로 결실을 맺게 됩니다.

 

1990년대 이후로는 프랑스 파리의 에콜 데 보자르에서 객원 및 초빙교수로 활동했고, 유네스코 미술상(2000년), 프랑스 레지옹 도뇌르 훈장(2007년), 대한민국 금관문화훈장(2013년) 등 국내외에서 다수의 상을 수상하며 명실상부한 세계적인 작가로 인정받습니다. 특히 2011년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에서의 개인전과 2014년 베르사유궁 개인전은 한국 작가로서는 전례 없는 일이었습니다.

 

작품 세계로 들어가 보면, 이우환은 1970년대 초반까지는 <점으로부터>, <점에서> 등의 연작으로 '점'이라는 최소 단위의 표현을 탐구했습니다. 이후에는 '선'으로 확장하며 절제된 감정과 반복 속의 리듬을 강조한 작품들로 작업 방향을 발전시켰습니다. 1990년대 이후에는 화면에 점 하나나 선 하나만 존재하는 극도로 단순한 구성으로 변화하지만, 그 단순함은 철저한 준비와 수행 속에서 탄생합니다. 특수 제작된 붓과 캔버스, 돌을 갈아 만든 물감, 점 하나를 찍기까지의 반복과 고심은 단순한 시각적 결과물 이상의 ‘행위’와 ‘만남’을 의미합니다.

 

이렇듯 단순한 형태로 깊은 철학과 물성과의 대화를 이끌어낸 그의 작업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높은 예술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실제로 그의 작품은 미술시장에서도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데요, 2024년에는 1984년작 ‘동풍(East Winds)’이 경매에서 31억 원에 낙찰되며 작가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습니다. 같은 해 6월에는 1975년작 <점으로부터>가 22억 원에 낙찰되어 시장에서도 그의 예술 세계에 대한 평가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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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환 작가는 철학자와 화가, 그리고 평론가로서 동시대 예술을 통합적으로 사고하고 표현해온 보기 드문 인물입니다. 그의 삶과 작업은 단순히 그림을 그리는 것을 넘어, 존재와 만남, 시간과 공간, 물성과 감각 사이의 관계를 끊임없이 탐구하는 철학적 여정이기도 합니다. 지금도 그는 여전히 ‘하나의 점’, ‘하나의 선’을 통해 관객과 조용히, 그러나 깊이 있는 대화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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