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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알림센터

이창동 감독 나이|영화 가능한 사랑 은사자상 수상|개봉일|고향 가족|

by 정보알림센터 2026. 9.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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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동 감독 나이|영화 가능한 사랑 은사자상 수상|개봉일|고향 가족|


한 편의 영화를 오래 기다리게 만드는 감독이 있습니다. 작품 수는 많지 않지만 한 작품을 내놓을 때마다 시대와 인간의 모습을 깊이 들여다보며 묵직한 질문을 남겨온 이창동 감독입니다. 소설가로 문단에 먼저 이름을 알린 그는 영화라는 새로운 언어를 통해 평범한 사람들의 삶과 사회의 상처, 사랑과 욕망, 용서와 책임을 이야기해왔습니다. 초록물고기에서 시작해 박하사탕, 오아시스, 밀양, 시, 버닝에 이르기까지 그의 영화에는 언제나 시대의 흐름 속에서 흔들리는 인물이 등장했습니다. 그리고 오랜 기다림 끝에 2026년 신작 가능한 사랑으로 다시 관객을 찾아왔습니다. 이번에는 노동과 해고,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 그리고 타인의 고통을 바라보는 영화의 역할을 이야기한다고 전해집니다. 베니스 국제 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이라는 뜻깊은 성과까지 거둔 이창동 감독의 삶과 영화, 그리고 새로운 작품 가능한 사랑에 담긴 이야기를 차분히 따라가 보겠습니다.


◇ 이름

이창동 (李滄東)

 

◇ 생년월일

1954년 4월 1일

 

◇ 나이

72세 (2026년 기준)

◇ 국적

대한민국

 

◇ 본관

진성 이씨

 

◇ 고향

대구광역시 남구 대명동

◇ 현 거주지 / 집

공개되지 않음

◇ 신체

181cm

몸무게

공개되지 않음

혈액형

공개되지 않음

 

◇ 가족 관계 / 집안

부모님

아버지

어머니

형제자매

4남 중 셋째 아들

배우자 / 부인 / 아내

이정란 (드라마 작가)

자녀

아들 1명 / 딸 1명

조카

이중옥 (배우)

 

◇ 학력

명덕국민학교 (졸업)

대구고등학교 (졸업)

경북대학교 사범대학 (국어교육학 / 학사)

◇ 주요 경력 / 이력

영양고등학교 국어교사

신일고등학교 국어교사

제40대 문화관광부장관 (참여정부)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교수

2007년 제12회 부산국제영화제 심사위원회 위원

2007년 제8회 도쿄 필멕스 경쟁부문 심사위원

2007년 제5회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심사위원장

2009년 제62회 칸 영화제 장편경쟁부문 심사위원

2010년 제45회 카를로비바리국제영화제 국제경쟁부문 심사위원

2011년 제64회 칸 영화제 비평가주간 심사위원장

 

◇ 종교

무종교

 

◇ 개인 SNS

인스타그램 없음

 

◇ 유튜브 채널 / 구독자 수

유튜브 미운영

◇ 데뷔작 / 데뷔 작품

소설

1983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전리(戰利)”

영화

1997년 “초록물고기”

 

◇ 주요 연출 작품 / 영화 (필모그래피)

1993년 그 섬에 가고 싶다 - 각본, 조연출

1995년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 각본

1997년 초록물고기 - 연출, 각본

1999년 박하사탕 - 연출, 각본

2002년 오아시스 - 연출, 각본

2007년 밀양 - 연출, 각본, 제작

2007년 두번째 사랑 - 제작

2009년 여행자 - 제작

2010년 시 - 연출, 각본

2013년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 - 제작

2014년 도희야 - 제작

2015년 우리들 - 기획총괄

2016년 싱글라이더 - 시나리오

2018년 버닝 - 연출, 각본, 제작

2019년 생일 - 제작

2022년 심장소리 - 연출, 각본

2022년 이창동: 아이러니의 예술 - 출연

2026년 가능한 사랑 - 연출, 각본, 제작

 

◇ 저서 / 책

1983년 전리(戰利)

1992년 녹천에는 똥이 많다

1995년 소지

1996년 집념

2004년 운명에관하여

2007년 Lee Chang-Dong

◇ 주요 수상 이력

1983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중편부문 당선 - 전리(戰利)

1992년 제25회 한국일보문학상 창작문학상 - 녹천에는 똥이 많다

1996년 제32회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시나리오상 -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1997년 제33회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작품상 - 초록물고기

1997년 제33회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시나리오상 - 초록물고기

1997년 제33회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신인감독상 - 초록물고기

1997년 제35회 대종상 심사위원 특별상 - 초록물고기

1997년 제35회 대종상 시나리오상 - 초록물고기

1997년 제18회 청룡영화상 최우수작품상 - 초록물고기

1997년 제18회 청룡영화상 감독상 - 초록물고기

1997년 제17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최우수작품상 - 초록물고기

1997년 제17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신인감독상 - 초록물고기

1997년 제17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각본상 - 초록물고기

1997년 제16회 밴쿠버 국제 영화제 용호상 - 초록물고기

1998년 제3회 씨네21영화상 올해의 영화상 - 초록물고기

1998년 제3회 씨네21영화상 올해의 신인감독상 - 초록물고기

1998년 제27회 로테르담 국제 영화제 넷팩상 특별 언급 - 초록물고기

2000년 제35회 카를로비바리 국제 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 - 박하사탕

2000년 제35회 카를로비바리 국제 영화제 돈키호테상 - 박하사탕

2000년 제35회 카를로비바리 국제 영화제 넷팩상 특별 언급 - 박하사탕

2000년 제8회 춘사대상영화제 각본상 - 박하사탕

2000년 제37회 대종상 최우수작품상 - 박하사탕

2000년 제37회 대종상 감독상 - 박하사탕

2000년 제37회 대종상 시나리오상 - 박하사탕

2000년 제21회 청룡영화상 각본상 - 박하사탕

2000년 제20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최우수작품상 - 박하사탕

2000년 제20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감독상 - 박하사탕

2000년 제20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각본상 - 박하사탕

2000년 제2회 브라티슬라바 국제 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 - 박하사탕

2002년 제59회 베니스 국제 영화제 감독상(은사자상) - 오아시스

2002년 제59회 베니스 국제 영화제 특별감독상 - 오아시스

2002년 제59회 베니스 국제 영화제 경쟁부문 국제영화비평가연맹상 - 오아시스

2002년 제59회 베니스 국제 영화제 SIGNIS상 - 오아시스

2002년 제3회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 각본상 - 오아시스

2002년 제22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최우수작품상 - 오아시스

2002년 제10회 춘사대상영화제 춘사대상 - 오아시스

2002년 제10회 춘사대상영화제 감독상 - 오아시스

2002년 제10회 춘사대상영화제 각본상 - 오아시스

2002년 제1회 대한민국 영화대상 최우수작품상 - 오아시스

2002년 제1회 대한민국 영화대상 감독상 - 오아시스

2002년 제1회 대한민국 영화대상 각본각색상 - 오아시스

2002년 제21회 밴쿠버 국제 영화제 치프 댄 조지 인도주의상 - 오아시스

2003년 제39회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작품상 - 오아시스

2003년 제39회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감독상 - 오아시스

2003년 제13회 브리즈번 국제 영화제 넷팩상 - 오아시스

2003년 제3회 대한민국청소년영화제 청소년이 뽑은 인기감독상 - 오아시스

2003년 제15회 카스텔리나리아 국제청소년영화제 스리캐슬상 - 오아시스

2003년 제8회 가르덴 독립영화제 관객상 - 오아시스

2007년 제1회 아시아태평양 스크린어워즈 최우수작품상 - 밀양

2007년 제6회 대한민국 영화대상 최우수작품상 - 밀양

2007년 제6회 대한민국 영화대상 감독상 - 밀양

2007년 제10회 디렉터스컷 어워즈 올해의 감독상 - 밀양

2008년 제2회 아시아 필름 어워드 최우수작품상 - 밀양

2008년 제2회 아시아 필름 어워드 최우수감독상 - 밀양

2008년 제10회 아시아영화평론가협회 각본상 - 밀양

2008년 제44회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감독상 - 밀양

2010년 제63회 칸 영화제 각본상 - 시

2010년 제63회 칸 영화제 에큐메니컬상 특별언급 - 시

2010년 제19회 부일영화상 최우수작품상 - 시

2010년 제19회 부일영화상 각본상 - 시

2010년 제47회 대종상 최우수작품상 - 시

2010년 제47회 대종상 시나리오상 - 시

2010년 제30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최우수작품상 - 시

2010년 제30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각본상 - 시

2010년 제8회 대한민국 영화대상 최우수작품상 - 시

2010년 제8회 대한민국 영화대상 감독상 - 시

2010년 제8회 대한민국 영화대상 각본상 - 시

2010년 제4회 아시아태평양 스크린어워즈 감독상 - 시

2010년 제6회 대한민국 대학영화제 작품상 - 시

2011년 제2회 올해의 영화상 최우수작품상 - 시

2011년 제21회 트롬쇠 국제영화제 오로라상 - 시

2011년 제5회 아시아 필름 어워드 최우수감독상 - 시

2011년 제5회 아시아 필름 어워드 최우수각본상 - 시

2011년 제25회 프리부르 국제 영화제 대상(황금시선상) - 시

2011년 제25회 프리부르 국제 영화제 국제비평가연맹상 - 시

2011년 제47회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감독상 - 시

2012년 제18회 클로트루디스 어워즈 각본상 - 시

2018년 제71회 칸 영화제 국제영화비평가연맹상 - 버닝

2018년 제2회 신필름 예술영화제 신상옥 감독상 - 버닝

2018년 제25회 아다나 국제 영화제 국제경쟁 최우수작품상(골든볼상) - 버닝

2018년 제27회 부일영화상 최우수감독상 - 버닝

2018년 제38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국제영화비평가연맹 한국본부상 - 버닝

2018년 제55회 대종상 최우수작품상 - 버닝

2018년 제3회 프렌치시네마투어 에뚜왈 뒤 시네마상 - 버닝

2018년 제28회 오슬로 필름프롬더사우스 영화제 실버미러상 - 버닝

2018년 제7회 키웨스트 영화제 최우수외국어영화상 - 버닝

2018년 제12회 아시아태평양스크린어워즈 심사위원대상 - 버닝

2018년 제22회 토론토영화비평가협회 최우수외국어영화상 - 버닝

2018년 제44회 LA영화비평가협회 최우수외국어영화상 - 버닝

2018년 제3회 뉴멕시코영화비평가협회 최우수외국어영화상 - 버닝

2018년 제3회 뉴멕시코영화비평가협회 각색상 - 버닝

2018년 제1회 런던영화주간 최우수작품상 - 버닝

2018년 제1회 런던영화주간 감독상 - 버닝

2018년 제1회 런던영화주간 각본상 - 버닝

2018년 제18회 디렉터스컷 어워즈 올해의 특별언급 - 버닝

2018년 제1회 그레이터 웨스턴 뉴욕 영화비평가협회 최우수외국영화상 - 버닝

2019년 제14회 오스틴영화비평가협회 최우수외국어영화상 - 버닝

2019년 제4회 프랑스비평가협회 외국어영화부문 그랑프리 - 버닝

2019년 제10회 올해의 영화상 감독상 - 버닝

2019년 제16회 아메리칸 필름 어워즈 최고의 드라마영화상 - 버닝

2019년 제38회 벨기에 영화프레스연합시상식 대상 - 버닝

2019년 제16회 인터내셔널 시네필 소사이어티 어워즈 각색상 - 버닝

2019년 제21회 아시아영화평론가협회 감독상 - 버닝

2019년 제13회 아시안 필름 어워드 감독상 - 버닝

2019년 제13회 아시안 필름 어워드 공로상 - 버닝

2019년 제17회 피렌체한국영화제 코리아니 오리종티 - 버닝

2019년 제7회 MOOV 영화제 셈베네상 - 버닝

2019년 제45회 새턴상 최우수외국영화상 - 버닝

2019년 제5회 시네리브리 국제도서영화제 최우수 문학 각색작품상 - 버닝

2026년 제9회 말레이시아 국제 영화제(MIFFest) 평생공로상 - 이창동

2026년 제49회 밀밸리 영화제 어터상 - 가능한 사랑

2026년 제51회 토론토 국제 영화제 TIFF 에버트 감독상 - 가능한 사랑

2026년 제83회 베니스 국제 영화제 국제영화비평가연맹(FIPRESCI)상 - 가능한 사랑

2026년 제83회 베니스 국제 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은사자상) - 가능한 사랑

 

◇ 2026년 영화 “가능한 사랑” 개봉일

9월 23일 개봉

◇ 영화감독 이창동 소개

영화감독 이창동은 한국영화를 이야기할 때 빼놓기 어려운 이름입니다. 그는 영화감독이면서 소설가이고, 각본가이며 한때 문화관광부 장관을 지낸 인물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의 이력을 단순히 영화감독이라는 한마디로 설명하기에는 걸어온 길이 매우 독특합니다. 문학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법을 익혔고, 그 시선으로 영화를 만들었으며, 작품마다 인간의 삶과 사회의 모순, 상처와 용서, 욕망과 사랑에 대한 질문을 던져왔습니다. 그리고 오랜 침묵 끝에 2026년 신작 가능한 사랑으로 다시 관객 앞에 서게 되면서 그의 영화 인생에 또 하나의 중요한 장면이 만들어졌다고 전해집니다.

 

이창동 감독은 1954년 4월 1일 당시 경상북도 대구시 대명동, 현재의 대구광역시 남구 대명동에서 태어났습니다. 4남 2녀 가운데 셋째로 태어난 그는 어린 시절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못한 환경에서 성장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아버지는 이상주의적인 성향이 강했고, 어머니는 한복 삯바느질을 하면서 많은 자녀를 키웠다고 전해집니다. 어려운 생활 속에서도 자존심과 명분을 중요하게 여기는 가풍이 있었고, 이러한 성장 환경은 훗날 이창동 감독이 사람과 사회를 바라보는 방식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주었다고 합니다.

 

그의 집안은 진성 이씨 송당파로 알려져 있으며, 퇴계 이황의 숙부인 송재 이우의 후손이라고 전해집니다. 어린 시절 방학이면 경상북도 안동의 할머니 댁에서 시간을 보내며 자연을 가까이에서 경험했다고 합니다. 산과 들, 바람과 물소리 같은 자연의 감각은 어린 시절의 중요한 기억으로 남았고, 훗날 그가 영화 속에서 공간과 풍경을 사용하는 방식에도 영향을 주었다고 이야기됩니다. 이창동 감독의 영화는 인물의 대사만으로 이야기를 전달하기보다 사람이 살아가는 공간과 그 주변의 공기까지 보여주는 경우가 많은데, 어쩌면 이러한 감각의 뿌리에는 어린 시절의 경험이 자리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학창 시절부터 문학적 재능이 두드러졌습니다. 대구고등학교 재학 당시 문예반에서 활동했고 각종 백일장에 참가해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고 전해집니다. 글을 잘 쓰는 학생으로 유명했고, 편지를 잘 쓰는 것으로도 주변에서 이름이 났다고 합니다. 흥미로운 것은 어린 시절 이미 영화와 인연을 맺었다는 점입니다. 대구명덕초등학교 재학 당시 같은 반 친구였던 이윤복과의 인연으로 김수용 감독의 영화 저 하늘에도 슬픔이 출연하게 되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훗날 한국영화를 대표하는 감독이 된 인물이 어린 시절 영화에 단역으로 모습을 보였다는 사실은 그의 인생을 돌아볼 때 상당히 재미있는 대목입니다.

1972년 대구고등학교를 졸업한 뒤에는 여러 차례 도전 끝에 1975년 경북대학교 사범대학 국어교육과에 입학했습니다. 대학 시절에는 문학뿐 아니라 연극에도 깊이 관여했다고 합니다. 연극 무대에서 배우로 활동하면서 대구 지역에서는 연기를 잘하는 사람으로 알려지기도 했다고 전해집니다. 이후 1981년 경북대학교를 졸업하고 영양고등학교에서 국어교사로 근무했으며, 이듬해에는 신일고등학교에서 국어를 가르쳤습니다. 학생들에게 국어와 문학을 가르치던 교사가 훗날 한국을 대표하는 영화감독이 되었다는 점도 그의 인생에서 흥미로운 부분입니다.

 

문학가로서의 출발은 1983년 찾아왔습니다.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중편소설 전리가 당선되면서 정식으로 문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후 소설가로 활동하며 분단과 도시화, 산업화 과정에서 나타나는 사회의 변화와 그 속에서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의 모습을 작품에 담았습니다. 1992년에는 녹천에는 똥이 많다로 한국일보 창작문학상을 받으면서 문학계에서 자신의 위치를 더욱 확고하게 만들었습니다. 그의 소설 속 인물들은 거대한 역사적 사건의 중심에 있는 영웅이라기보다 시대의 변화에 휩쓸리는 평범한 사람들이었습니다. 때로는 민주화 운동과 권력의 충돌 사이에서 갈등하고, 때로는 무엇이 옳은지 제대로 판단하지 못한 채 시대를 살아가는 소시민의 모습이 등장했습니다.

 

이창동 감독의 작품 세계를 이해할 때 1980년 5월의 경험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가 대학 시절 겪었던 5·18 민주화운동은 이후 그의 작품 세계에 깊은 흔적을 남겼습니다. 특히 2000년 발표한 박하사탕에서는 한 개인의 인생이 한국 현대사의 거대한 흐름과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강렬하게 보여주었습니다. 한 사람의 삶을 거꾸로 되짚어가며 개인의 상처와 시대의 폭력을 연결하는 방식은 이후 이창동 영화의 대표적인 특징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았습니다.

 

그러나 문학가로 성공을 거둔 이창동은 순수문학만으로 세상을 표현하는 것에 대해 고민하게 됩니다. 그러던 중 지인인 박광수 감독의 권유로 영화 현장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영화 그 섬에 가고 싶다에서 각본과 조연출을 맡으면서 본격적으로 영화 제작을 경험했습니다. 당시에는 이미 이름이 알려진 소설가였지만 영화 현장 경험은 많지 않았기 때문에 주변에서 여러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실제 현장에서 자신의 역할을 해내면서 영화 제작에 필요한 능력을 증명했다고 전해집니다. 당초에는 시나리오를 완성하고 조연출 이름만 올려 영화 현장을 경험해보려 했지만 공동 조연출이 빠지면서 직접 실무를 담당하게 된 일화도 알려져 있습니다. 이렇게 영화 현장에서 직접 부딪히며 배운 경험은 훗날 그가 영화감독으로 자리 잡는 데 중요한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1996년에는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의 시나리오를 통해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시나리오상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1997년 한석규가 주연을 맡은 초록물고기로 감독 데뷔를 하면서 영화감독 이창동의 시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초록물고기는 당시 크게 흥행한 작품은 아니었지만 평단의 강한 지지를 받았습니다. 급격하게 도시가 변화하고 신도시가 건설되던 시기의 사회 분위기 속에서 자신의 자리를 잃어가는 한 청년의 삶을 그려냈으며, 그해 주요 영화제에서 작품상과 감독상, 신인감독상 등을 휩쓸면서 이창동이라는 새로운 감독의 등장을 알렸습니다.

 

두 번째 장편영화 박하사탕은 2000년 한국영화계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영화는 한 남자의 인생을 현재에서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며 보여주는 독특한 구조를 사용했습니다. 관객은 한 인물이 어떻게 현재의 모습에 이르게 되었는지를 과거의 여러 순간을 통해 조금씩 확인하게 됩니다. 개인의 삶과 한국 현대사의 굴곡을 한 사람의 기억 속에 담아낸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설경구라는 배우를 대중에게 강렬하게 각인시킨 작품이기도 했습니다. 이 영화 이후 설경구는 한국영화를 대표하는 배우 가운데 한 사람으로 자리 잡았으며, 이창동 감독과의 인연도 이후 오아시스와 가능한 사랑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2002년 발표한 오아시스는 이창동 감독의 이름을 세계 영화계에 더욱 확실하게 알린 작품이었습니다. 사회적으로 소외된 종두와 장애를 가진 공주의 사랑을 통해 사랑이라는 감정이 개인만의 문제가 아니라 가족과 사회의 시선 속에서 어떻게 왜곡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문소리는 공주 역을 맡아 놀라운 연기를 보여주었고, 이 작품을 통해 배우로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오아시스는 제59회 베니스 국제 영화제에서 감독상인 은사자상을 비롯해 여러 상을 받으면서 이창동 감독의 국제적인 위상을 크게 높였습니다.

 

세 편의 영화를 만든 뒤 이창동은 잠시 영화계를 떠나 다른 방식으로 사회에 참여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재임 당시 문화관광부 장관으로 임명되어 약 1년 4개월 동안 문화행정을 담당했습니다. 장관으로 취임한 뒤에도 운전기사 없이 직접 차량을 운전해 출근하고 직원들을 직접 찾아가 인사하는 등 기존의 관료적인 모습과는 다른 행보를 보였다고 전해집니다. 영화감독 출신 장관이라는 점에서도 상당한 관심을 받았습니다.

장관직에서 물러난 뒤 다시 영화로 돌아온 작품이 2007년의 밀양입니다. 이청준의 소설 벌레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이 작품은 남편을 잃고 아들과 함께 밀양으로 내려온 신애가 아들을 잃게 되면서 겪는 절망과 신앙, 용서와 구원의 문제를 다룹니다. 전도연과 송강호가 주연을 맡았으며, 특히 전도연은 이 작품으로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으면서 한국영화의 역사에 중요한 기록을 남겼습니다. 밀양은 단순한 종교영화라기보다 인간이 감당하기 어려운 고통 앞에서 과연 용서란 무엇인지, 신앙은 인간에게 어떤 의미를 갖는지를 끊임없이 질문하는 작품으로 평가받았습니다.

 

2010년에는 시를 선보였습니다. 15년 가까이 작품 활동을 하지 않았던 배우 윤정희가 주연을 맡아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영화는 시를 배우기 시작한 한 노년 여성의 삶을 따라가면서 예상하지 못했던 사건과 마주하게 되는 과정을 그렸습니다. 아름다운 시와 참혹한 현실을 한 작품 안에 배치하면서 예술과 삶, 죄와 책임에 대한 질문을 던졌습니다. 이 작품은 제63회 칸 영화제에서 각본상을 받으며 다시 한번 이창동 감독의 세계적인 명성을 확인시켜 주었습니다.

 

이후 이창동 감독은 비교적 긴 공백기를 보냈습니다. 2013년에는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를 제작하는 등 다른 영화에 참여하기도 했지만, 자신의 차기작을 만드는 일은 쉽지 않았습니다. 여러 프로젝트가 거론되었지만 시나리오에 대한 고민 때문에 제작이 무산되거나 보류되는 일이 이어졌다고 합니다. 그러던 가운데 2018년 마침내 버닝이 공개되었습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소설 헛간을 태우다에서 출발했지만 원작을 그대로 옮긴 영화는 아니었습니다. 유아인, 스티븐 연, 전종서가 출연한 버닝은 세 젊은이의 관계를 통해 청춘과 계급, 욕망, 불안, 미스터리한 사건을 묘사했습니다. 관객에게 명확한 답을 제시하기보다 수많은 질문을 남기는 영화였고, 제71회 칸 영화제에서 국제영화비평가연맹상을 받으며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버닝 이후 다시 긴 시간이 흘렀습니다. 2022년에는 단편영화 심장소리가 공개되었습니다. 세계적인 감독들에게 우울증을 주제로 한 단편영화를 의뢰한 프로젝트의 하나로 만들어진 작품으로, 우울증을 앓는 엄마를 위해 집으로 달려가는 소년의 이야기를 원테이크 형식으로 담았습니다. 장편영화는 아니었지만 오랜 시간 작품을 기다려온 관객들에게는 이창동 감독의 새로운 영화를 만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반가운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2026년, 마침내 이창동 감독의 새로운 장편영화 가능한 사랑이 등장했습니다. 버닝 이후 무려 8년 만의 장편영화이자 그의 일곱 번째 장편으로 알려진 작품입니다. 특히 오아시스 이후 24년 만에 베니스 국제 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되었다는 점에서 더욱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가능한 사랑은 대규모 정리해고와 노동자들의 파업, 그리고 그 과정에서 벌어진 사회적 갈등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창동 감독은 버닝에서 함께 작업했던 오정미 작가와 공동으로 각본을 썼으며, 해고 노동자 부부와 그들을 취재하는 다큐멘터리 감독 부부를 중심으로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 욕망, 노동, 영화와 현실의 경계를 이야기한다고 전해집니다.

 

설경구와 전도연이 다시 이창동 감독과 만났다는 점도 눈길을 끕니다. 두 배우는 각각 박하사탕과 밀양에서 이창동 감독과 호흡을 맞춘 바 있습니다. 여기에 조여정과 조인성이 합류하면서 새로운 조합을 만들어냈습니다. 베니스 국제 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된 가능한 사랑은 현지에서 7분가량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주목받았다고 전해집니다. 영화에 대한 관심은 자연스럽게 수상 가능성으로 이어졌고, 결국 제83회 베니스 국제 영화제에서 국제영화비평가연맹상을 받은 데 이어 심사위원대상인 은사자상까지 수상하는 결과를 만들어냈습니다.

 

특히 이번 심사위원대상은 이창동 감독에게도, 한국영화에도 의미가 남다릅니다. 한국영화가 베니스 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받은 사례는 있었지만 심사위원대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해집니다. 이창동 감독은 시상식 무대에서 이탈리아어로 감사 인사를 전한 뒤 한국말로 수상 소감을 이어갔습니다. 그는 노동이 사라져가는 시대,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가 끊어져가는 시대에 영화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영화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질문하기 위해 이 영화를 만들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이번 상을 받은 것은 그 질문을 계속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말했습니다.

수상 소감에서는 오랜 시간 영화가 완성되기를 기다려준 사람들에 대한 감사도 전했습니다. 특히 영화 제작을 위해 함께 기다려준 동생이자 제작자에게 미안하고 고맙다는 마음을 표현했으며, 오랫동안 자신을 지켜보고 기다려준 가족들에게도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배우들에게도 특별한 감사를 보냈습니다. 전도연, 설경구, 조인성, 조여정 네 배우에게 이 상은 자신만의 것이 아니라 여러분들의 것이라고 말하면서 배우들의 공을 강조했습니다.

 

가능한 사랑에서 또 하나 주목할 부분은 영화 속 영화에 대한 질문입니다. 이창동 감독은 다큐멘터리 감독이라는 인물을 통해 다른 사람의 고통을 영화로 담아내는 것이 과연 어떤 의미를 갖는지 질문하고 싶었다고 전해집니다. 현실의 고통을 바라보는 사람과 그것을 기록하는 사람 사이에는 어떤 책임이 존재하는지, 타인의 삶을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영화는 어디까지 개입할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이 작품 안에 담겨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것은 문학에서 출발해 영화를 만들어온 이창동 감독이 오랜 시간 품어온 질문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이창동 감독의 영화에는 언제나 사람이 있습니다. 거대한 사회적 사건을 이야기하더라도 결국 그 중심에는 한 사람이 놓여 있습니다. 초록물고기에서는 변화하는 도시에서 길을 잃은 청년을 바라보았고, 박하사탕에서는 역사의 폭력에 휩쓸린 한 남자의 삶을 되짚었습니다. 오아시스에서는 사회에서 밀려난 두 사람의 사랑을, 밀양에서는 감당하기 어려운 상실 앞에 놓인 한 인간의 내면을 바라보았습니다. 시에서는 죄와 책임, 예술과 현실을 고민했고, 버닝에서는 불안한 청춘과 계급의 간극을 그렸습니다. 그리고 가능한 사랑에서는 노동과 해고, 관계의 단절, 타인의 고통을 바라보는 시선으로 관심을 확장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이창동 감독의 영화는 쉽게 소비되는 영화와는 조금 다릅니다. 한 번 보고 모든 것을 이해했다고 말하기 어려운 작품이 많습니다. 오히려 영화가 끝난 뒤에도 장면과 인물, 대사의 의미를 계속 생각하게 만듭니다. 무엇이 정답인지 직접 설명해주기보다는 관객 스스로 질문하도록 만드는 방식입니다. 그의 영화가 오랜 시간이 지나도 계속 이야기되는 이유 역시 여기에 있을 것입니다.

2026년 현재 72세가 된 이창동 감독은 여전히 영화를 통해 사람과 사회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한때 국어교사였던 소년은 소설가가 되었고, 소설가는 영화감독이 되었으며, 영화감독은 문화행정을 경험한 뒤 다시 영화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한국영화를 넘어 세계 영화계에서도 자신의 이름을 확실하게 남긴 거장이 되었습니다.

 

가능한 사랑은 2026년 9월 23일 극장 개봉을 앞두고 있다고 전해집니다. 베니스 국제 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과 국제영화비평가연맹상을 받은 만큼 국내 관객들이 이 영화를 어떻게 받아들일지도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오랜 공백 끝에 나온 작품이라는 점에서 이창동 감독의 영화 세계가 이번에는 어떤 모습으로 펼쳐질지 기대가 큽니다.

 

이창동 감독의 영화 인생을 돌아보면 작품 수가 아주 많은 감독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가 내놓은 영화 한 편 한 편은 오랜 시간 동안 준비하고 고민한 흔적이 강하게 남아 있습니다. 작품과 작품 사이의 긴 공백조차도 그에게는 새로운 질문을 찾고 스스로에게 영화란 무엇인가를 묻는 시간이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제 관객들은 극장에서 가능한 사랑을 만나게 됩니다. 베니스에서 받은 심사위원대상이라는 결과만으로 영화를 판단하기보다는, 이창동 감독이 이번 작품을 통해 어떤 질문을 던졌는지 직접 영화를 보고 그 답을 각자의 방식으로 찾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가 점점 느슨해지고, 노동과 삶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되는 시대에 이창동 감독은 다시 한번 영화라는 매체를 통해 우리에게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문학에서 시작해 영화로 이어진 그의 긴 여정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1983년 소설 전리로 문단에 등장했던 한 문학청년은 1997년 초록물고기로 영화감독이 되었고, 박하사탕과 오아시스, 밀양, 시, 버닝을 거치며 한국영화의 중요한 이름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그리고 2026년 가능한 사랑으로 베니스 국제 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이라는 새로운 기록을 남겼습니다.


오랜 시간 자신만의 속도로 영화를 만들어온 이창동 감독. 빠르게 많은 작품을 내놓기보다는 한 작품을 만들 때마다 인간과 사회를 깊이 들여다보는 그의 영화가 앞으로 어떤 질문을 또 던지게 될지 궁금해집니다. 이제 막 새로운 출발점에 선 가능한 사랑을 시작으로, 이창동 감독의 다음 영화가 언제 어떤 모습으로 우리 앞에 찾아올지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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